디지털접근성14 장애인 디지털 접근성은 왜 ‘기술’이 아니라 ‘설계’의 문제인가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공공서비스, 교육, 금융, 일상생활 전반이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보조기기와 접근성 기술 역시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표면적으로는 기술적 해결이 충분히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 이용 환경에서는 여전히 많은 장애인이 디지털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기기가 있음에도 사용이 어렵고, 기능이 있음에도 실제로 활용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이 실제 사용 환경에 맞게 설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애인 디지털 접근성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이 부족한가”가 아니라, “왜 기술이 있어도.. 2026. 3. 28. 어느 터미널에 내리느냐가 이동권을 결정한다 - 버스 터미널 격차의 그림자 서울에는 스마트폰 하나로 예매부터 탑승까지 마친 휠체어 이용자 A씨. 하지만 도착지인 지방의 어느 작은 터미널에 내리는 순간, 모든 편리함은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 키오스크는 손이 닿지 않을 만큼 높고, 도와줄 직원은 무인화 시스템 뒤로 사라졌습니다. 디지털이 세상을 더 넓게 만든다지만, 장애인에게 지역 간 디지털 격차는 이동을 가로막는 새로운 유리벽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디지털 전환이 모든 지역에서 동일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지방이나 농촌 지역의 버스 터미널은 여전히 오래된 시설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한적인 디지털 설비만 도입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여전히 종이 승차권 중심의 운영 방식이 유지되기도 하고, 무인 발권기가 설치되어 있더라도 실제 이용이 제한적.. 2026. 2. 2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