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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민권2

기술은 이미 준비되었다, 이제는 '개인 맞춤형 자립'에 응답할 때 우리는 아침에 눈을 떠 잠들 때까지 기술이 빚어낸 편리함의 파도를 타고 살아갑니다. 손가락 하나로 전 세계의 정보를 얻고, 말 한마디로 물건을 주문하는 이 화려한 기술의 시대는 마치 모두에게 평등한 축복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눈부신 빛의 이면에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더 높은 절벽 앞에 서게 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최신 기술은 편리함의 도구가 아닌,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소외의 벽이 되곤 합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내놓은 해답은 늘 차가운 '시설'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건물 구석에 생색내듯 설치된 장애인용 키오스크 한 대, 규정에 맞추느라 관리조차 되지 않는 접근성 버튼들. 이것은 장벽의 본질을 외면한 채 숫자와 통계만을 채우려는 탁상행정의 산물이었습니다. 진정한 접근성은 장애인을 특.. 2026. 4. 28.
인프라의 한계를 넘어 '개인 맞춤형 에이블테크'로 : 디지털 권리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 지난 20회에 걸쳐 장애인 디지털 접근성을 주제로 치열한 기록을 이어오며 제가 마주한 현실은 차가운 냉소에 가까웠습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의 화려한 수식어들은 마치 내일 당장 모든 장벽이 사라질 듯 선전하지만, 그 눈부신 빛의 이면에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사회 정책과 기업들의 철저한 외면이 거대한 암초처럼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디지털 접근성은 단순히 편리함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의 생존이 걸린 절박한 문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논리'와 '수익성'이라는 차가운 경제 논리 앞에 이들의 권리는 늘 뒷순위로 밀려나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이 연재의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지닌 뿌리 깊은 구조적 결함과 정면으로 마주해야 했습니다.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기술을 인간.. 2026. 4. 26.